메르세데스-벤츠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3종을 동시에 내놨다. 소형 GLA, 준중형 GLB, 준대형 GLE 쿠페의 새 모델이다. 특히 GLB는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되는 차종이다. 가격은 GLB가 5420만원부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SUV '더 뉴 GLB'.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7일 인터넷동영상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제품 공개 행사를 가졌다. '더 뉴 GLA', '더 뉴 GLB', '더 뉴 GLE 쿠페' 등 세 차종이다. GLA와 GLE 쿠페는 각각 2세대 모델이 첫 선을 보인 것이다. GLB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된다.

GLB 모델은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GLA는 독일, GLE 쿠페는 미국에서 각각 생산된다.

GLB는 준중형 SUV로 소형 모델인 GLA와 중형 모델인 GLC의 사이를 메워주는 모델이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벤츠 B클래스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데, GLB는 B클래스와 연관성은 낮다. GLA와 A클래스가 사용하는 MFA2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대 길이가 늘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SUV '더 뉴 GLB'.

차체 길이는 4634mm로 투싼(4480mm)과 싼타페(4800mm)의 중간 정도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2829mm로 싼타페(2765mm)보다 64mm 길다. 다만 전폭은 1834mm로 투싼(1850mm)보다 약간 적다. GLA를 가로로 길게 늘린 형태인 셈이다.

벤츠는 "2열 좌석 레그룸이 967mm로 넉넉해 편안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공간은 570L(리터)로 550L인 GLC보다 더 넓다. 내부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면서 B클래스의 '정신'을 잇는 셈이다. 지금은 5인승 모델만 출시했지만, 벤츠코리아는 향후 7인승 모델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SUV '더 뉴 GLB'.

출시 모델은 배기량 2L M26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더 뉴 GLB 220'과 '더 뉴 GLB 250 4매틱(4MATIC)'이다. 디젤 엔진은 나중에 출시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토크 배분을 조절하는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뛰어나고, 내리막길에서 시속 2~18km로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다운힐 속력 조절' 기능 등도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420만~611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SUV '더 뉴 GLA'.

한국 시장에서 인기 차종 중 하나인 GLA도 2세대 신 모델이 나왔다. 2세대 GLA는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2729mm)가 30mm 길어지고, 전고(1611mm)는 110mm 높아졌다. 길이(4410mm)는 1세대 모델(4417mm)보다 7mm 짧다. 전후방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이 그만큼 짧아진 셈이다. 벤츠는 "오버행이 줄고 옆 부분을 강조하고 뒷부분으로 가면서 날렵하게 내려가는 측면 유리창 형태 등 역동적 디자인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SUV '더 뉴 GLA'.

엔진은 M260으로 GLB와 동일하다. 내부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클러스터)와 벤츠 특유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와이드 스크린이 탑재됐다. '더 뉴 GLA 250 4매틱' 모델만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591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SUV '더 뉴 GLE 쿠페'.

GLE 쿠페도 2세대 신형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은 한국에서 2016년 10월 출시된 이후 4300대가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배기량 2927cc 디젤엔진을 탑재한 GLE 400d 4매틱이다. 이후 2999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AMG GLE 53 4매틱+ 쿠페'와 3982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AMG GLE 63 S 4매틱+ 쿠페' 등 고성능 튜닝(부분개조) 모델이 각각 출시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플러그인(PHEV) 하이브리드 모델인 '350de 4매틱'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B, GLA, GLE 쿠페(왼쪽부터) 등 SUV 새 모델 3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쿠페형 디자인을 제외하면 구동계, 차체 설계 및 내장은 지난해 2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GLE와 거의 유사하다. 벤츠코리아는 "전면부의 경우 벤츠의 쿠페 모델과 유사하면서, 에이프런(차량 전면부의 스포일러 부분)은 SUV의 특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부사장은 "완벽한 비율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매력적인 외관과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로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400d 4매틱 모델이 1억1930만원이고, 나머지 모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