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코로나 정치공세 중단하라"
김선동 "지하철 이용객 4백만…기본 매뉴얼 없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 2차 대유행을 막지 못한 것은 이유 불문하고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사과하고 진솔하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백해 앞으로 이런 잘못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도 실제 들여다보면 잘못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국민 경각심을 고취하고 계도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고 외식 쿠폰을 발행하는 등 마치 코로나가 종식될 듯한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준 책임이 크다"며 "최장 잠복기를 고려해 지난 12일부터 대량 감염이 나타난 것을 보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사과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오히려 코로나 정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위기 극복의 스위치를 켜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공의 파업 사태에 대해선 "이런 와중에 의료인력 수급을 두고 정부가 의사협회와 제대로 협의하지 않고 여러 법안을 내는 바람에 전공의가 파업에 돌입해 국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며 "코로나 대유행을 앞두고 의료진이 헌신해야 하는데 정부의 무대책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관련해 의사협회에도 파업에 나서는 것을 재고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의료수가 문제 등 향후 의료 시스템의 질을 조정하는 중요한 문제는 국회가 특위를 구성해 심도 있게 논의해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부는 코로나 방역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시행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수준 이하의 조치"라며 "실내 50인 이상 집함금지를 명령하면서 출퇴근시간 지하철 이용객 대책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이 하루 평균 4백만명이다. 시차제 출퇴근 방안정도는 떠올릴 수 있는데, 아예 이런 얘기가 없다"며 "이는 고위험 시설과 장소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지만, 5만명이 참석한 집회만 탓하지말고, 매일 겪는 400만 국민의 문제부터 제대로 챙겨달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