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에서 목회자와 신도 등 2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회에서는 전날 교인 A(60·남·인천 492번)씨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나머지 20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중 19명은 인천에 거주하고 1명은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 거주자는 인천 부평구 소속 공무원으로 조사됐다.

2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진행된 주말 예배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주말 예배에서 계양구 거주 교인 B(28·여·인천 495번)씨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교인 중 1명이다.

그러나 나머지 확진자들은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단계여서 이후에나 감염경로 추정 등이 가능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목회자가 6명, 교인이 60여명인 점을 들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검체 검사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서울과 경기 거주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더불어 김포 거주자가 근무한 부평구청을 폐쇄하고 청사 인근에 워킹 스루(Walking Thru)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부평구 공무원 1100여명도 검사하고 있다.

인천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5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