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19일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고 NHK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자들에게 업무 복귀를 알리고 있다.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도쿄 내 대학병원에서 약 7시간 반 동안 머문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재점화됐다. 일측에서는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한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관저에서는 ‘당일치기 건강검진'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여야 불문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발언들이 이어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경제부총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147일간 쉬지 않고 일하면 몸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은 보통"이라며 건강이상설 진압에 나서면서도 "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민당의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또한 "조금 휴식을 취한 다음 코로나 대책의 방향을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19일 오전 국회에 모여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논의했다.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무에 지장이 있는지, 국회에서의 질의를 견딜 수 있는지, (아베) 자신이 직접 설명을 했으면 한다"며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

아즈미 위원장은 "직무 지장 여부는 여당이나 일부 의원들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제대로 설명을 하고 당분간은 임시 대리를 두는 등의 결론을 얻으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총리관저로 출근하며 업무 복귀를 알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그제 검사를 받았다. 지금부터 다시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고 싶다"고 짧게 발언한 뒤 곧바로 관저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