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 트럼프 드조이 "선거에 영향 우려...개편 보류"
우편물 분류 기계 수백대 처분하고 추가 근무 금지
루이 드조이 미국 연방우체국장이 연방우체국(USPS)에 대한 조직 개편을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드조이 국장이 최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수백 대의 우편물 분류 기계를 처분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해 대선 우편투표를 방해한다는 의혹을 받자 한 발 물러난 것이다.
19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드조이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거 우편물에 미치는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직 개편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조직의 성공과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체국에 왔다"며 "개편을 위한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선거가 끝난 이후에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드조이 국장은 연방우체국의 방만한 경영과 예산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우체국 직원들의 초과 근무를 금지했다. 특히 자동으로 우편물을 분류하는 기계 671대도 업무에서 제외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석 달 전 우체국장에 임명된 드조이 국장은 지난 201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해온 '큰 손'으로도 유명하다.
민주당은 드조이 국장이 우편투표를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지원하기 위해 우체국의 서비스를 약화시켜 11월 대선 우편투표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방우체국 감사관이 드조이 국장을 상대로 감찰에 나서는 한편, 민주당도 드조이 국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그는 오는 21일과 24일 각각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조직 개편을 미루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우체국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연방우체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에는 연방우체국에 250억달러를 지원하고, 드조이 국장의 비용절감 조치를 중단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