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도시장서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한다. 인도 시장 공략 강화와 생산라인 다변화를 위해 현재 삼성 스마트폰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 라인 일부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이코노믹타임스나우 등 인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향후 5년 동안 약 400억달러(약 47조4320억원) 규모로 스마트폰을 확대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서 스마트폰 생산량 확대를 위해 매년 약 1억5000만대를 생산하는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생산라인 상당수를 인도로 옮길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전 세계 공장에서 연간 생산 가능한 휴대폰 물량은 약 3억2000만대 수준이다.

이 중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을 통해 매년 약 1억대 규모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만약 베트남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로 이전한다면 인도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취임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 시장인 인도는 중요한 시장으로, 재도약을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5G 시장이 열리는 상황에서 새 폼팩터와 새로운 경험을 제시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 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친 휴대폰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면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와 비보를 제치고 1위를 재탈환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피처폰 시장이 아직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40% 내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DC는 "삼성전자 M21는 2분기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린 상위 5개 모델 중 하나였다. 온라인 전용 M시리즈가 오프라인 채널에도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도와 중국 간 외교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사효과를 얻어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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