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까지 1년 남짓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시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면서 '포스트 아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중적인 지지 면에서 가장 앞선 후보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지난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는 차기 총리에 걸맞은 정치인으로 24%의 지지율을 얻었고, 14일 지지통신 여론조사(24.6%)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어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 아베 정권에 비교적 우호적인 산케이신문에서도 18.2%를 얻으며 12.2%를 얻은 아베 총리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25% 안팎을 기록하는 중으로, 그 뒤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15%), 아베 총리(12%), 고노 다로 방위상(9%)이 잇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각각 5%를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정적'으로 여겨지는 이시바는 여러 차례 차기 총리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없이 길게 이어지는 정권은 없다"며 "그 다음에 어찌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차기 총리는 여당 총재가 맡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당내 기반이 취약한 이시바가 자민당 내 다양한 파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역시 '포스트 아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 31일 현지 월간지 '정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을 때 다음에 (출마한다고) 말했다"며 "자신은 강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출마가 거의 확실시됐다.
그는 아베 총리가 직접 후계자로 추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율이 5% 안팎에 그쳐 대중적인 지지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둘을 제외하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현 방위상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노 방위상은 특히 지지통신(7.8%), 요미우리신문(13%), 니혼게이자이신문(9%)에서 모두 기시다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아베 총리가 고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군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과 관련해 '한국의 양해는 필요없다'는 강경론을 펼쳐 논란이 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