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장마 이후 모처럼 맑은 주말을 맞아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지난 주말을 기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연휴 초에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크지 않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그동안 폭우를 피해 마트 쇼핑을 삼갔던 소비자들은 주말을 맞아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과 냉방 가전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롯데마트 방문 고객은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체 공휴일 효과로 마트 방문 고객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지난해에는 대체 공휴일이 없었기 때문에 명확하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신선식품 등 먹거리와 가전제품 위주로 매출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17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8월 16~18일(금~일)과 비교해, 가전 64.9%, 육류 23.1% 수산 9.1%, 과일 6.1% 매출이 늘었다.

노조 파업으로 매장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도 주말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연휴 매출 및 객수는 전년 동기나 평시 대비로 봐도 소폭 상승했다"면서 "연휴 막판 코로나19 확산 이슈가 있었지만 연휴 초반에 높은 매출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말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실적이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모처 매출이 좋아졌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대형마트 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초반 소비자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삼가는 경향이 나타났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은 매장 소독과 예방 매뉴얼 준수 등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감염 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호언장담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금부터 다시 코로나와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 이후 고객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