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서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서울 성북구) 목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일 서울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이날 정오까지만 315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시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서울 성북구보건소는 오후 7시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전 목사의 부인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