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5일 향후 수일 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수도권 145명 보다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취해지긴 하지만, 이미 나타난 상황은 2주 전에 숨어있던 연결고리들이 많은 전파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수일 이상은 현재의 발생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지금 2주 이전의 상황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일선 역학조사관의 판단으로는 지난 5월 초에 이태원의 유흥시설 이후에 특별히 방문판매업 등을 중심으로 서울 선릉역이나 강남역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파 연결고리가 상당히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 군데에서 폭발적인 발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또 종교시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늘어나는 전체 환자의 기울기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며 "조금 더 코로나19의 유행을 관리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 선진국이라고 했던 뉴질랜드에서조차 지역감염이 102일만에 발생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무서움 그리고 위험성 때문에 지금 취해지는 조치들이 어느 정도로 잘 또 강력하게 이행되느냐는 것이 향후의 코로나19 발생의 운명을 가를 것이고 그 시금석이 이번 연휴 3일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지금이 코로나 위기라는 말을 다시 하진 않겠다"며 "사실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고, 그 행동은 당장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감염되더라도 별일 없이 괜찮을 거다 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본인이 경증이라도 전파 연결고리에 포함되고 가담하게 회면 결국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큰 피해, 심지어 생명이 위협받는 그런 행위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수도권 위험도가 높아져 앞으로 당분간 확진자도 큰 폭으로 나타날텐데, 연휴간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지켜진자면 전국 확산도 배제할 수 없고, 까딱하면 우리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특별히 위기에 강하고 위기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다"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여 달라, 모임을 자제해 달라,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 달라, 그러면 서서히 코로나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