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시대다. 단독주택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서도 개·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적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개와 고양이 등의 동물을 장난감 같은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갓 태어난 아이의 형이나 누나로 부르는 가정도 있을 정도다.
펫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이나 펫과 자신을 일치화하는 '펫미(Pet+Me)족', '펫셔리(Pet+luxury)' 등의 합성어가 대중화하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의 반영이다.
반려동물이 애완동물의 수준을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고 있다. 옷을 입히고, 사람의 침대에서 재우는 것은 이미 보편화됐다. 삼복더위가 심한 여름에 사람들이 기력회복 차원에서 삼계탕이나 장어와 같은 보양식을 먹는 것처럼 반려동물의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보양식을 먹이는 가정도 많다.
관련 기업들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감지하고 보양식과 영양제 등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식품 전문기업 펫레츠는 국내 최고의 한의사, 발효전문가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발효선생 보양한첩(보양제) 4종과 보양껌 2종을 선보였다.
펫레츠는 이들 제품에 음나무수피·오가피·나복자·배초향잎·두충·우슬·산초나무열매·결명자·구기자 등의 한약재를 비롯해 보스웰리아·치쉬콜라겐·L카르니틴·마리골드꽃 추출물·스피루리나·파프리카 등의 다양한 재료를 발효시킨 농축액을 첨가했다.
보양제는 말랑 말랑한 츄어블 형태다. 관절을 위한 보양제에는 보스웰리아를, 피부를 위한 보양제에는 치쉬콜라겐을, 심장을 위한 보양제에는 L카르니틴을, 눈물제거 완화에 좋은 보양제에는 마리골드꽃 추출물 등의 재료를 달리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발효선생 보양껌'에는 관절 및 피부건강에 각각 효능이 뛰어나고 플라그 및 구취 원인 제거에 효과가 좋은 약재를 사용했다.
펫레츠 관계자는 "발효선생 보양한첩과 보양껌에 UBO 발효공법을 적응해 최대 720시간, 7번의 발효를 거친 고농축액을 사용해 유효성분의 흡수율을 높이고, 개별포장으로 신선함과 간편함을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도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의 '더 홀리스틱' 사료 3종(신선한 연어·호주산 양고기·국내산 오리)을 리뉴얼해 재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6년근 홍삼 성분을 함유해 면역력을 높이고, 단백질 함량을 기존 보다 늘려 영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주의 펫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울지마마이펫은 인삼 엑기스를 기본으로
반려견 전용 맞춤 보약 'LA갈비맛(엄마손맛)', '킹크랩맛(아빠손맛)', '고구마맛', '야채주스맛', '연어맛', '오리고기맛', '황태맛' 등 7종을 내놨다. 반려견의 건강 문제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A갈비맛(엄마손맛)은 인삼 베이스에 소고기를 더해 종합건강과 영양보충 효과를, 킹크랩맛(아빠손맛)은 멸치와 글루코사민을 더해 관절강화와 성장발달 효과에 도움을 준다.
고구마맛, 야채주스맛, 연어맛, 오리고기맛, 황태맛은 각각의 식재료의 영양과 맛을 함유해 각각 소화개선, 다이어트, 피모개선, 면역강화, 기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인터넷 쇼핑에서는 비교적 고가 재료를 쓴 삼계탕뿐 아니라 오리백숙, 전복우유, 장어죽, 9시간 고아낸 황태국 등의 반려견 보양식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SSG닷컴에 따르면 반려동물 카테고리 중 건강, 보양식 상품 비중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영양제·간식·보양식 매출은 반려동물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