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한 혐의로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석한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피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향해 김 원장은 "(피해자로부터) 전보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소환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사람 가운데 소환된 건 김 원장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서울지방경찰청에 김 원장 등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김 원장은 가세연에 대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김 원장은 "가세연은 막연한 추측과 떠도는 소문에만 근거해 저를 포함한 비서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방임·방조·묵인한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고발한 가세연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김 원장이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로부터 고충 호소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