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6.5% 민주당 33.4%
"부동산 역풍, 박근혜 탄핵 눌렀다"
민주당, 호남·진보 지지층 이탈
광주·전라 지지율 전주대비 11.5%p↓

미래통합당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통합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른 것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던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실정(失政)으로 인한 최근의 집값 폭등, 광주·전남 등 남부 지방 비 피해에 대한 늑장 대처, 176석 거여(巨與)의 입법 독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 야당인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세도 만만찮았다. 호남 수해 현장을 여당 보다 미리 방문하고 정강 초안에 5·18 정신을 포함시키는 등 호남 및 중도층 공략이 민심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부동산 역풍이 통합당의 최대 악재로 꼽히는 박근혜 탄핵을 눌렀다"는 말이 나온다.

[리얼미터]4·15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2.5%포인트,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통합당의 정당지지도가 36.5%로 민주당(33.4%)을 3.1%포인트 앞섰다.

통합당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호남에서 민주당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1.5%포인트 떨어진 47.8%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은 28.6%로 5.6%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이 48.5%로 5.7%포인트 올랐다. 서울(39.8%)과 대전·세종·충청(39.0%)도 각각 4.1%포인트, 3.8%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의 70대 이상의 지지율(21.8%)의 하락폭(5.9%p)이 컸다. 50대(34.7%)와 20대의 지지율도 각각 5.1%포인트씩 떨어졌다. 이념적 성향별로는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 지지율이 3.9% 포인트 하락한 55.4%를 보였다.

통합당은 50대(41.1%), 70대 이상(49.4%), 20대(34.7%) 지지율이 각각 8.2%포인트 , 5.4%포인트, 5.1%포인트 올랐다. 통합당은 보수층의 지지율은 59.7%로 3.5%포인트 떨어졌지만, 진보층의 지지율이 16.9%로 5.1%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방문, 선제적 4차 추경 필요성 제기,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거침없는 미들킥'이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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