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이 지난 12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이 교회 현장예배에는 코로나 감염자인 교인 1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관련 확진자가 2명 나온 것이다. 다만 두 환자의 연관성은 현재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3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가 열리고 있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풍무동 거주 20대 A씨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A씨는 증상이 있어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일단 파악했다"며 "본인이 스스로 이 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밝혀 일단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분류했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오전까지는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저녁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탓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1차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45번 환자 B씨도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다. B씨는 지난달 27~29일 현장예배에 나갔고, 예배 참석 마지막 날부터 기침과 식은땀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예배 당시 코로나 전염력을 갖고 있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다만 B씨는 예배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 현장예배에서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고, 손소독이나 열체크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하지만 성북구는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 특성을 고려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현장예배를 참석한 교인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건교육도 실시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현장예배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시·군·구의 협조를 얻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성북구 교인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 정국에서 번번히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던 지난 3월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야외에서 예배를 수차례 진행했다. 다만 당시 전 담임목사는 구속 수감 중이어서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종암경찰서에 이 교회 목사와 교인 등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은 오는 15일 청와대 인근에서 밤샘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경찰 측은 이날 집회 장소에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서울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비롯해 당일 서울 도심에 신고된 집회·시위 14건에 대해 모두 불허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회 특성상 코로나 확산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 11일 해당 단체들에게 집회 취소를 공식 요청했다"며 "집회금지 명령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