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20 한국경제보고서' 인용
"한국 경제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20 한국경제보고서'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노 실장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이란 내용의 그래프를 올린 후 "OECD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 경제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됐다"고 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쳐

노 실장은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성장전망이 개선된 곳은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최초"라며 "OECD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봉쇄조치 없이도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가장 성공한 나라라고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신속하고 적절한 위기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OECD는) 한국판 뉴딜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주요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정책권고를 했다"고 했다.

노 실장의 이날 글은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지 나흘만이고, 가장 최근 글을 올린지는 닷새만이다. 노 실장의 가장 최근 글은 지난 6일에 올린 '코로나 위기의 성공적 대응'이라는 글이다.

노 실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노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지난해 1월 청와대 참모들에게 사실상의 'SNS 금지령'을 내렸다가 6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소통의 장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해왔다. 노 실장은 지난달 '청주 말고 반포집'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포집을 매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노 실장은 불과 나흘 전인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며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집단 사표를 제출한 터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사표를 제출한 6명 가운데 김조원 민정수석을 포함해 3명을 교체했다.

노 실장 거취에 대해서 청와대는 "사표 수리도, 반려도 아니다"라고 했고,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노 실장에 대한) 교체 타이밍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노 실장이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가 비서실장으로 유임된 것으로 쐐기를 박고, 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다주택자였던 노 실장이 청주 아파트에 이어 반포 아파트를 지난달 24일 11억 3000만원에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노 실장이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것으로 믿고 자신감을 갖고 대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