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니콜라 평가 차익 반영, 2분기 순익 541% 급증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도 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95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41% 증가한 147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사업 부문인 케미칼(석유화학)과 큐셀(태양광)이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줄였다"며 "1분기에는 태양광 부문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2분기에는 케미칼 부문이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이 9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저유가로 인한 원료 가격 하락으로 유화 제품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반면 매출은 저유가 여파로 주요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13% 줄어든 781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울산 석유화학 공장 전경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 줄어든 7428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유럽의 봉쇄에도 태양광 사업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면서 "2분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30% 줄어든 1492억원,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3분기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고, 큐셀 부문은 주요 시장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국내외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