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374조원)에 근접하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롭게 ‘억만장자(billionaire)’ 반열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팀쿡 애플 CEO가 억만장자 반열에 새롭게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는 팀 쿡 애플 CEO의 재산이 현재 약 10억달러(약 1조18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주 애플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하면서 애플의 시장가치는 거의 2조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팀 쿡이 처음 CEO 자리에 올랐던 지난 2011년만 해도 애플의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415조31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는 10년 사이에 5배 넘게 불어났다.

다만 쿡 CEO가 2015년부터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며 이미 수백만 달러어치의 애플 주식을 비공개적으로 기부했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실제 그의 재산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쿡의 추정 재산의 대부분은 애플 주식이다. 그는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이후 꾸준히 애플 주식으로 보너스를 지급받아 왔으며, CEO가 된 후에도 지난해 연봉 1억3300만달러(약 1578억원)의 80% 정도를 애플 주식으로 받았다.

쿡은 이달 말 56만주로 구성된 9번째 보너스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은 세금으로 원천징수되지만, 남은 절반을 받게 되면 그의 재산은 1억달러(약 1186억원)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쿡은 현재 애플 주식의 약 0.02%인 84만7969주를 직접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억7500만 달러(약 4449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블룸버그는 그가 주식 매매, 배당금 등으로 얻은 수익을 총 6억5000만달러(약 7712억원)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