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진 착용감과 자연스러운 디자인
소음 97% 없애고 하루 종일 착용해도 편안
가격 19만8000원… 애플 '에어팟 프로'보다 저렴

삼성 ‘갤럭시버즈’ 시리즈가 드디어 ‘노이즈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을 탑재했다. 신제품 ‘갤럭시버즈 라이브’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 ‘에어팟 시리즈’를 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넣은 무선 이어폰 ‘AKG N400’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하는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일(한국시각) ‘삼성 갤럭시언팩 2020’에서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를 공개했다. 우선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이어버드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 착용했을 때 외부로 돌출되지 않고 귀에 쏙 들어가는 강남콩 모양의 디자인으로 더욱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

삼성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갤럭시 최초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이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용해 하루 종일 생생한 사운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두개 사이즈의 윙팁이 제공되어 이동이나 운동 중에도 더욱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또 12mm의 전작 대비 더 큰 스피커와 ‘베이스 덕트(bass duct)’로 풍부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 경험까지 제공한다. 특히 오픈형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ation)’을 적용해 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먹먹함 없이도 차와 버스 등 저대역 배경 소음을 최대 97%까지 감소시켜 준다. 생활 속 대화나 안내방송 등은 들려줘 보다 안전하게 소음 감소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이어버즈 외부에 2개, 내부에 1개 등 총 3개의 마이크뿐 아니라 가속도센서를 활용해 외부 소음을 필터링한다. 사용자의 음성에 초점을 맞춰 음성 신호를 개선해, 생생한 통화 품질도 제공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이어버즈와 케이스가 모두 완충되었을 경우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1시간을 재생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갤럭시노트20 등과 연동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로 동영상 촬영시, 촬영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무선 마이크로 활용해 배경 소음 없이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다.

음성 명령만으로 별도의 터치 동작 없이 바로 빅스비를 호출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거나 화면을 보지 않아도 날씨·음악재생·메시지 발신 등이 가능하다. 두 개의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연동해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버즈 투게더(Buds Together)’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가격은 19만 8000원으로 에어팟 프로(약 33만원) 대비 저렴하다.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블랙·미스틱 화이트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일 0시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구매자 대상으로 한정 기간 동안 판매처 별로 다양한 케이스를 제공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36%)이 약 1620만대를 팔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각각 11% 수준의 점유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