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우수농식품 기술 설명회' 열려
우수 농식품 신기술 한 자리에

수메르 민족이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최초로 만든 맥주는 세계에서 기호성이 가장 높고 성장 속도도 빠른 술 중 하나다. 서양을 대표하는 술 중 하나가 맥주라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는 막걸리를 꼽을 수 있다. 한민족은 오랜 기간 막걸리를 즐겼다. 아쉬운 점은 막걸리의 청량감이 맥주보다 떨어진다는 것. 막걸리에는 맥주를 마실 때 목젖을 때리는 기포의 터짐도 없다.

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거품막걸리.

맥주처럼 청량감이 있고, 거품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막걸리를 만들면 현재보다 인기가 더 높아질텐데라는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 스파클링(거품) 막걸리다. 문제는 공기가 있어야 거품이 생성되는데 막걸리의 경우 생성된 공기 방울이 금세 사라진다는것이다.

막걸리는 발효 과정에서 효모가 당을 분해하면서 공기방울이 발생한다. 공기방울이 거품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액체에 계면활성제(표면활성제) 성분이 들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막걸리에는 아쉽게도 이 성분이 없다.

맥주의 경우 주성분인 맥아의 단백질이 계면활성제 역할을 해준다. 단백질은 물과 결합력이 강한 친수성 아미노산과 물과 결합력이 약한 소수성 아미노산을 함께 가지고 있어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막걸리의 당분 양을 조절해 적당량의 탄산가스가 생성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천연 표면활성제인 단백질을 첨가해 탄산가스 공기방울이 유지되도록 했다.

거품 막걸리의 경우 당분의 양에 따라 발포성 조절이 가능하다. 당분은 천연과즙에서 추출이 가능해 사과와 배, 포도 당분을 첨가할 경우 탄산이 주는 청량감 뿐만 아니라 과일 특유의 풍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샴페인 막걸리는 2차 발효 과정을 통해 일반 막걸리보다 침전물의 양이 50% 이상 줄어 옷에 묻었을 때 냄새나 얼룩이 없어 축배주로 안성맞춤이다. 국립과학원에서 탄생한 스파클링 막걸리의 개발과정과 특징이다.

농업 관련 첨단 연구 성과물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우수농식품 기술 설명회'가 열린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원(이하 농과원)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농식품 분야 특허기술을 소개하는 '국립농업과학원 우수 농식품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농과원은 이날 발효가공, 기능성 식품, 잠사‧양봉‧클로렐라 소재 분야의 우수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별 맞춤형 기술도 제안할 계획이다.

소개될 우수 기술은 ▲스파클링 막걸리 제조기술 ▲국산 발효 종균을 활용한 펠릿형 누룩 제조 기술 ▲도라지 발효 식초, 보리 누룩 창포 식초 제조 방법 ▲누에고치 분말의 건강 기능성 물질 ▲작물생육을 촉진하는 클로렐라 이용 기술 등 모두 27종이다.

과학원은 또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에 성공한 천연 봉독비누·천잠치약·봉독화장품 등도 전시한다. 곤충 쿠키·굳지 않는 떡·생강·단호박 식혜 등을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도 가진다.

주최 측은 창농‧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특허기술,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출원, 창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김두호 농과원 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우수 연구성과가 현장에 접목돼 농식품 산업체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