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에 대한 보안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 ABC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2일 정보당국에 틱톡이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호주 내무부가 틱톡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 관련 이슈나 데이터 유출 문제를 적절히 통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도 이와 비슷한 보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미국에서 불거진 안보 위협을 근거 삼아 틱톡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을 대표적인 '스파이 앱'으로 분류해 영업 금지 조치를 내리려 한다.
그러나 이날 틱톡은 ABC에 "호주 사용자들은 데이터 보안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호주 사용자 정보는 중국을 포함해 어떤 외국 정부에도 전달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보안 조사는 호주 정부와 중국 정부 사이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호주 외교·국방 장관들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이후 호주와 중국 사이 다툼이 더 극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두고 미국 편을 들며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분노한 중국은 경제 보복을 무기 삼아 '호주 때리기'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막고 보리에는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인의 호주 여행과 유학도 제재하기에 이르렀다.
호주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19일 미국, 일본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열리는 연합 훈련에 참여하며 중국 정부 심기를 거스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