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이어 틱톡도 제재… 美·中 관계 악화에 기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8월 1일부터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틱톡에 대한 제재는 중국의 간판 다국적기업 화웨이에 이은 또다른 국가안보 공세인 만큼 그렇지 않아도 경색된 미중관계를 추가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던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틱톡에 관한 한 우리는 미국에서의 사용을 막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이나 국제비상경제권법에 따라 틱톡을 금지할 권한이 있다"며 "내일(8월 1일) 서류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의심해 기업들이 보유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보당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틱톡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영사관 폐쇄 등을 두고 미중갈등이 고조된 상황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