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인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Front1)’이 30일 문을 열었다. 프론트원에선 입주 스타트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교육·컨설팅, 해외진출, 주거공간 등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원 공간 프론트 전경.

이날 오후 개관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병욱·노웅래 의원을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금융사와 스타트업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판 뉴딜’이 이끌어갈 국가적 변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프론트원을 통해 자금, 교육, 주거공간, 해외진출을 패키지로 지원해 창업가들이 기업 성장에만 마음껏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도 "프론트원을 통해 우리 창업·벤처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프론트원은 옛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을 활용해 지어진 것으로 지상 20층, 지하 5층과 연면적 3만6259m²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금융·비금융·복지 공간이 포함된 국내 최초 대규모 복합 공간이다.

마포 프론트원 지원 프로그램 내용.

프론트원에선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도 이뤄진다. 우선 720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정책금융기관의 창업 우대 상품과 적극적인 연계 지원을 실시한다. 입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가 각각 전문 분야에 맞는 창업 기업을 직접 선발해 육성하고, 삼성·SK 등이 창업 관련 교육과 입주기업의 역량 제고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특히 핀테크·AI(인공지능)·5G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혁신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부가 구축한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를 통해 첨단 장비를 갖춘 강의실‧체험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신한퓨처스랩의 전용 공간을 통해 체계적인 핀테크 기업도 육성한다. SK플래닛의 ‘T아카데미’와 협력해 5G·모바일 IT 관련 기술과 콘텐츠 활용, 사업화 방안의 집중 교육도 이뤄진다.

이외에도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와 협력해 창업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서대문구청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공유 오피스가 포함된 주거공간 총 150호도 지원된다.

정부는 프론트원을 통해 향후 5년간 2700개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 1만8000개가 새로 창출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 프론트원 내 구내식당·헬스장·카페 등 복지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12월 1차 입주기업 선정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개관일 기준 현재 45개사, 373명 등 약 40%가 입주한 상황이며 연말까지 전체 입주공간의 약 80%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