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 늘어난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925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했고, 당기순이익은 99.8% 감소해 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 부문을 제외한 조선, 플랜트, 엔진기계 등 전 부문이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다만 해양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지난 분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경영 전략 수정, 비용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계열사가 노력을 펼쳤다"면서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전 세계 발주량이 매우 저조하고 코로나19로 해운사들의 관망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발주가 가시권에 들어와 3분기에는 보다 활발하게 수주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LNG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도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은 "모잠비크와의 LNG선 협의는 마무리단계고,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과 추가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며 "대형 컨테이너선 입찰도 진행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위해 비디오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저조한 수주 상황이지만,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기업결합이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여전하다"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건설기계 등으로 구성된 현대중공업지주도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도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전 계열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43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8.3% 줄어든 수준이지만, 1분기(-4872억원)에 비하면 흑자전환한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지주의 매출액은 4조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1% 줄어든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222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 지주의 매출 감소는 유가하락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정기보수실시가 영향을 끼쳤다.

현대중공업지주 계열사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마이너스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 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이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 수익성 높은 경유 생산비중은 높이고, 항공유 생산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