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騰迅·텅쉰)의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관련 기업 중 1위에 올라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중국 3대 IT기업 중 하나로 불리며, 중국의 국민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WeChat)을 운영하고 있다. 위챗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1억명에 달한다.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클래시 오브 클랜 등으로 유명한 게임 회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슈퍼셀’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중국 IT 대기업인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8일 텐센트 주가가 4.5% 급등해 543.50홍콩달러를 기록하면서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총 6700억 달러(약 796조4200억원)가 됐다. 이는 시가총액 6578억 달러(약 781조9300억원)의 페이스북을 넘어선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게임 및 소셜미디어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4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 페이스북의 주가는 14% 증가했다.

텐센트는 지난 27일 중국 2위 검색엔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써우거우(搜狗・SOGOU)에게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써우거우 주가는 48% 급등한 8.51달러로 마감했고, 30일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8.4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에버브라이트의 케니 웬 전략가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에 힘입어 세계 10대 기업 또는 100대 기업 반열에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과 악화되는 미-중 관계에 따라 상황이 더 복잡해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