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 전경

OCI(456040)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122.6%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8.6% 줄어든 4016억3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382억원을 기록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상당히 어려웠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군산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공장(말레이시아) 이동제한 조치와 판매 감소, 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을 꼽았다.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지난 2월 군산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5월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OCI는 "희망퇴직으로 600명이 넘는 인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나간 위로금이 약 780억원, 폴리실리콘 제조에 필요한 많은 부대 계약이 일시에 취소되면서 145억원 정도가 2분기 비용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64% 감소했다.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도 하락해 관련 재고평가손실만 8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면서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OCI는 향후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의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 원가를 지난해 약 33% 절감했는데 올해는 추가로 10~20% 낮추려고 한다"며 "다행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기존 40원이었던 전기료를 30원까지 낮춰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