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시내 폐차장 화재 작업이 28일 오전 완료됐다. 지난 25일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의 한 폐차장이 화재에 처참한 모습으로 변해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폐차장 화재 진화 작업이 28일 오전 7시 40분쯤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50분쯤 발생한 화재는 발생 4시간 30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혀 27일 오전까지 진화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재 현장인 폐차장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소방당국이 일일이 잔해를 헤쳐가며 불씨를 제거해야 했기 때문에 이날 오전 진화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잔불 제거까지는 모두 68시간이 들었다.

나흘 동안 진행된 진화 작업에는 장비 93대와 375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화재 당시 치솟은 시커먼 연기로 인근 김포와 파주 등지에서 모두 676건의 119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폐차장 등 건물 5동 연면적 1999㎡가량과 폐차된 차량 200여대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7억2591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일산서부경찰서는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량 절단·해체를 위한 산소 용접 작업과 관련해 작업자 2명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바닥에 있던 기름 찌꺼기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용접 등의 작업을 할 때 방화포 등을 깔고 작업을 해야 함에도 폐차장 측이 이를 지키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폐차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의 고의성이나 과실 유무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한 자동차 폐차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20대, 소방관 80여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