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반독점청에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7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러시아생산법인(HMMR)은 지난 24일 반독점청에 GM 공장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장 인수를 위해서는 신청서 제출이 필수다.
반독점청은 HMMR의 GM 공장 인수와 관련한 반독점법 가능성을 평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반독점청이 이를 허가하더라도 공장 인수가 곧바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08년 문을 열었으며, 약 3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제 불황 여파로 2015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현대차가 GM 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한 자동차 생산 공장을 2011년부터 본격 가동해 왔다.
GM 공장 인수에는 영국·벨라루스 합작 자동차 회사인 ‘유니손’과 독일 BMW 등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유니손이 지난해 반독점청의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협상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