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055550)가 올해 2분기에 8731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8500억원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본 증권사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앞서 같은 기간 98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105560)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87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순이익(9324억원)보다 6.4% 줄었으나 8551억원 규모를 예상한 증권사 전망치는 살짝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80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44억원) 대비 5.7% 줄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에 8731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086790)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KB금융은 2분기에 1분기(7295억원)보다 34.6% 증가한 98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KB금융(1조7113억원)이 신한금융보다 낮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KB금융에 뒤진 셈이다. 하나금융 순이익은 2분기 68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늘었다.

신한금융은 "이번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금융 부문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차원의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 대비 필요성에 의해 보수적 충당금 평가 기반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1806억원 추가 적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라임펀드와 독일헤리티지 DLS 등 분쟁 상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결정한 점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관련 충당금으로 1248억원을 적립했고, 영업외비용으로 769억원이 투입돼 2016억원의 손실을 끼쳤다. 코로나19, 금융투자상품 영향 등으로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5260억원)보다 56.3% 늘어난 8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23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00억원) 대비 3.1% 늘었다. 신한은행 이자이익이 2조8960억원에서 2조9510억원으로, 비은행 이자이익이 1조50억원에서 1조720억원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그룹 순이자이익(NIM)은 같은 기간 2.05%에서 1.84%로 0.21%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1년 전 1조890억원에서 1조1290억원으로 3.7%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1000억원에서 1860억원으로 86.7% 늘어난 덕분이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도 1분기 높았던 변동성이 2분기 중 완화되면서 전년비 25.4% 증가한 69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외환파생이익이 포함된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년 전 1조7500억원에서 1조7800억원으로 1.8% 늘었다.

글로벌 부문은 현지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1527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다만 코로나19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상반기에만 83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전년동기(1조2818억원) 대비 11% 줄어든 1조14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1428억원에서 571억원으로 60% 줄었다. 다만 신한카드가 2713억원에서 3025억원으로 11% 늘었고,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 보험이 각각 17.5%, 57.9% 늘어난 916억원, 13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현실을 수용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