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첨단기술의 발전과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롯데는 첨단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과 스터디를 지속하는 한편, 각 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우선 외부 DT·IT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 6월 30일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L-RecruiTV) '를 통해 DT·IT 분야 신입·경력 구직자들을 겨냥한 홍보 영상 '롯데밸리에 산다'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롯데 DT·IT 직무의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일과를 촬영한 브이로그 영상을 다른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살펴보며 각자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직무 정보와 취업 준비 팁, 기업문화, 복지제도 등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현재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UX·UI 디자인 등 3편이 공개됐고, 향후 보안, DT전략 등 다른 직무 영상을 순차적으로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DT·IT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면세점 빅데이터 직무 수시전형 모집을 시작으로 상시 채용에 나섰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대회를 열어 우수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롯데 계열사들도 업계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일반 로드상권에서도 보안 걱정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DT를 강화해 설계된 '시그니처 3.0' 모델을 적용한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서울 중구 수표동 소재)'을 7월 1일 오픈했다.
이번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 프로젝트는 DT서비스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신규 서비스 구축 및 검증을 완료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IT역량과 신기술이 총 집약됐다.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보안 및 안전관리 기술을 접목시킨 시그니처 3.0모델 개발을 통해 일반 상권에서의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 3.0이 최근 대세로 떠오른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 모델이며, 야간과 주말의 가맹점 운영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바로배송'을 기치로 지난 4월 디지털 풀필먼트(Fulfillment) 스토어를 선보였다. 중계점, 광교점부터 시작한 롯데마트 스마트 매장에선 천장 레일, 수직 리프트(피킹스테이션), 컨베이어 벨트 등을 통해 고객의 주문 상품을 반경 5km 내에서 1시간 내외로 배송이 가능하다. 구매의 주체가 되는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하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는 능동적 쇼핑 개념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6월 26일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에서 '신규 자율주행 셔틀 도입 기념 행사'를 열고 뉴질랜드 자율주행 업체 오미오 오토메이션과 함께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시연했다. 이 차량은 미국자동차 기술자협회(SAE) 기준 최고 수준인 4단계의 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소통 간담회에서 롯데정보통신은 세종시, 한국교통연구원과 서비스 협력방안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이어졌다. 롯데정보통신과 한국교통연구원은 향후 세종시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 및 확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거단지 연계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통매장, 물류센터,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대중 교통환경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지역민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