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0개국 이상의 유권자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입후보자 중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이며, 아시아 출신 여성 후보로서, '새 규범'을 만들어 WTO를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회원국들을 만나 지지 교섭 활동을 했다. 각국 제네바 주재 대사를 상대로 한 지지 교섭 활동은 지난 16일 WTO 특별일반이사회에서 진행된 후보자 정견 발표 전후로 추진됐다.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전문가로 살았던 자신의 경력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현직 장관인 만큼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주요국 통상 장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다수의 WTO 회원국들이 유 본부장의 정견발표 내용과 질의 답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164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사이에서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고도의 정치력과 전문 지식,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적합한 후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했다.

산업부는 상당수 WTO 회원국이 유 본부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의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과 주요 WTO 현안별 입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 또 아시아 출신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인 점에 주목하면서 유 본부장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 대사들을 상대로 지지 교섭 활동을 하면서 통상 장관들과의 소통도 꾸준히 했다. 화상 또는 유선 협의를 통해 장관급 차원의 지지 요청 활동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분간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세 기간이 계속되고 오는 9월7일부터 후보를 줄여나가기 위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9월7일 이후 데이비드 워커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회원국 협의 절차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