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도 8년10개월來 최고

금 가격이 22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국, 유럽연합(EU) 등 각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런 유동성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30원(2.04%) 오른 7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장중 기준 최고가다. 종전 장중 최고가는 지난 16일 7만300원이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값도 전날보다 온스당 1.5%(26.50달러) 오른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9월 이후 8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내외 금값이 급등한 것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계속 공급되면서 금 등 원자재 시장으로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7500억유로(1030조원) 규모의 회복기금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려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