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의료 '4대 악' 대응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발표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대한의사협회 성종호 정책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최 회장, 이필수 부회장.

국내 최대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정부가 원격의료, 의대 증원 등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2일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이 선정한
이른바 '4대 의료악' 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의협 회원 85.3%가 대정부 투쟁에 참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의협은 ▲첩약 급여화 ▲의대 정원 증원 ▲국립 공공의대 설립 ▲원격 진료 등을 '의료 4대 악'으로 규정하고 해당 정책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의료 4대악' 대응에 대한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2만6809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설문참여회원의 42.6%는 정부가 이들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전면적 투쟁 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 돌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수위를 점차 높이는 방식의 단계별 투쟁'(29.4%), '의협의 결정에 따름'(23%) 이 그 뒤를 이었다. '투쟁 없이 정부와 대화'를 선택한 회원은 5%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95%가 즉각적이든, 단계적이든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직접 투쟁에 참여하겠다는 응답 역시 전체의 85.3%에 달했다.

의협은 정부에 의료계의 요구안을 내밀고 정부의 답변에 따라 전국 총파업과 의사면허 반납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했다.

대정부요구안은 의협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 총회 이후 발표하기로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계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의학적 원칙을 저버린 채 근거 없는 4대악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할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정책을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수차례 파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