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느낌…팬들에게 감사"

기성용(31)이 자신의 친정팀인 FC서울로의 복귀를 확정지었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

서울 구단 측은 21일 공식적으로 기성용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K리그 무대에서 뛰게 됐다.

기성용은 지난해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10경기를 뛰었다. 기성용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을만큼 한국 축구에서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하나다. 기성용은 2006년 서울을 통해 프로 선수로 데뷔해 2009년까지 4시즌 동안 K리그 80경기에서 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09년 스코틀랜드 프로 축구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셀틱FC에 입단한 이후엔 유럽에서 활동해왔다. 이후 2012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스완지시티 이적을 이후로 선덜랜드(임대), 뉴캐슬 등 영국 클럽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2019-2020시즌 들어 뉴캐슬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새 둥지를 찾아 나섰고, 국내 복귀에 초점을 맞추며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성용의 셀틱 이적 당시 서울과 '국내 복귀 시 우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과 26억원의 위약금을 수용했기 때문에 서울이 우선 대상이었으나 협상은 순탄치 못했고, 다른 구단과도 협의했으나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K리그 복귀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기성용은 지난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단기 계약을 맺고 3월 데뷔전을 치러 역대 7번째 한국인 라리가 출장 선수가 됐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다 리그가 재개된 이후 출전 명단에서 몇차례 제외된 기성용은 발목 통증까지 겹치며 계약 종료를 앞둔 지난달 25일 귀국했다. 이에 다시 기성용의 K리그 복귀 기대감이 생겼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과 합의에 성공했다.

서울은 앞선 기성용 복귀 불발로 팬들의 원성을 들은 것을 비롯해 시즌 초반부터 안팎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K리그1(1부) 12라운드까지 11위(승점 10)를 기록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기성용의 합류가 시즌 중반 팀 순위 상승을 위한 변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다만 기성용이 지난 3월 이후엔 경기에 뛰지 않았고, 발목 부상도 겪어 복귀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서울은 축구 인생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라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11년이라는 긴 시간 잘 성장해서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오는 22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