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 목소리 내야…중구난방으로 시장 혼란"
대안으로 '도심 용적률 완화' 등 거론
"공공기관·국가시설 지방 이전 재추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0일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서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그린벨트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의원도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8·2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그린벨트 논쟁을 먼저 하는 것은 현명하지도 않고 책임 있는 처사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 확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수요가 많이 몰리는 바로 그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공실 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 활용을 검토하거나 상업지구 내에서 주거용 건물 건축을 좀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이 있는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된 것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면서 "공공기관 및 국가시설의 지방 이전을 다시 의욕적으로 재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중구난방으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관련 당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당의) 대처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난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그런 것을 책임 있게 해결해가는 집권 여당, 거대 여당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당 대표 후보 등록 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의원은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겠습니다. 호국영령들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