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 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서 발사
중국도 23일 발사 예정⋅미국도 화상탐사선 카운트 다운

아말을 실은 로켓 'H-2A'이 발사되는 모습.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Amal·아랍어로 희망)이 한국시각으로 20일 아침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오후 5시 58분(한국시각 20일 오전 6시 58분) 아말이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로켓 'H-2A'에 실려 화성을 향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UAE는 이로써 아랍권 국가 중 최초이자, 미국·유럽연합(EU)·러시아·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쏘아올린 나라가 됐다.

이번 발사체는 시속 3만 4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후 시속 12만 1000㎞의 속도로 화성까지 7개월 동안 4억 9350만㎞를 날아가 내년 2월에 화성궤도권(Mars Orbital Insertion)에 진입하게 된다. 내년은 UAE 건국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아말은 화성의 1년(688일) 동안 궤도를 돌며 대기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화성의 얇은 이산화탄소 대기층을 보다 상세히 연구, 세계 최초로 다양한 계절과 시간대에 따른 대기층의 모습을 확보해 전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에 제공한다.

아말은 당초 15일 오전 5시 51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폭풍우와 구름 때문에 17일로 미뤄졌다. 또다시 기상 악화로 연기된 후 이날 발사됐다.

UAE에 이어 중국도 오는 23일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화성 궤도뿐만 아니라 지상 착륙·탐사 임무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도 이달 말 발사를 목표로 현재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위성 발사체 아틀라스V 로켓의 '노즈콘'에 실렸으며 현재는 각종 물리·전기적 연결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탐사선 발사가 잇따르는 건 이번 여름이 2년마다 한차례 지구와 화성 궤도가 우주여행 시간 단축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화성과의 거리가 다시 가까워지는 2022년까지 기다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