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IT 회사에서 일하는 장모(39)씨는 100세 시대를 맞이해 제2의 인생 계획을 세우는 데 여념 없다. 지방에서 올라와 20대 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월세방을 전전했다. 취업 후 악착같이 돈을 모아 '씨드머니(seed money·초기 자본)'를 만들었고 투자에 성공했다. 몇 년 전 작은 부동산도 구입했다. 그는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여행도 다니고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 철저하게 준비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처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0~40대 직장인 2070명에게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1.3%)은 '제2의 인생 설계를 준비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 자유였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는 재테크 등 경제력 향상(37.9%)이 가장 많았다. 이직 및 재취업(32.7%), 취미 및 특기 개발(25.6%), 외국어·직무능력 향상 등 자기 계발(22.8%), 개인사업 및 창업 준비(22.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자금 부족(79%)이 꼽혔다. 이어 시간 부족(25.1%), 가족 부양(20.2%), 의지 부족(16.8%), 거시적 안목 부족(12.1%) 순이었다.
제2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야 한다(59.7%)'는 것이었다. '마음 편히 살아야 한다(15.1%)', '일하며 보람을 찾아야 한다(13.2%)', 취미생활 등 즐겁게 살아야 한다(9.6%),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1.7%)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제2의 인생 시작 시기는 50~54세(23.6%)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45~49세(16.8%), 40~44세(16.0%), 55~59세(15.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