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베트남 빈CSS에 보안 기술·노하우 전수
SKT, 이글루시큐리티 보안 솔루션 미얀마에 수출
잉카인터넷, 캄보디아서 금융보안 제품 판매

SK인포섹은 이번달 베트남 빈CSS와 시큐디움 보안 관제 플랫폼 구축 계약을 맺었다. 빈CSS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빈그룹의 정보보안 자회사다. 최근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관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인포섹은 보안 플랫폼 시큐디움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 탐지·분석·대응 등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보안 관제 사업을 시작으로 융합보안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베트남 금융권과 제조 공장의 보안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는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 증가와 산업 호조로 경제가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보보안업계가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킹,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위협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부·기업의 보안 관련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K인포섹의 통합보안관제센터 ‘시큐디움 센터’.

◇ 미얀마 정부 통합 보안관제 사업도 韓 기술로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국내 보안기업 이글루시큐리티의 ‘SIEM(Security Information&Event Management)’ 보안 솔루션을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공급하고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설계·구축·관리 등 전 단계에서 컨설팅을 맡는다고 밝혔다. SIEM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등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오류, 침해 등의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다.

국립사이버보안센터는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으로 해킹, 디도스 공격 등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정보통신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보안솔루션 스마트가드를 활용해 국립사이버보안센터의 취약점을 진단한다. 내년부터 미얀마 교통통신부-외교부-교육부 등을 잇는 정부 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화승그룹의 IT 자회사 화승디지털과 파수닷컴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IT 보안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전문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IT 보안시장에서 수요 발굴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파수닷컴은 2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 솔루션과 국내 IT 보안 솔루션을 공급한다. 화승디지털은 현지 영업 마케팅과 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한다. 두 회사는 보안 시스템 구축, 보안컨설팅,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시장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베트남 정보보안 시장 매년 10% 이상 성장"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 7월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 텔레콤 인터내셔널, IT 인프라·보안 솔루션 기업 인포플러스와 보안관제 사업 등을 골자로 하는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FPT가 보유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 인포플러스의 베트남 현지 IT 인프라 구축 경험, 이글루시큐리티의 보안관제 역량을 토대로 베트남 통신·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베트남 정보보안 시장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5월 베트남 정보보안 기업 월드스타 인터내셔널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오피스키퍼’를 베트남에 공급하기로 했다. 오피스키퍼는 정보유출장비, 개인정보보호, 출력물보안 등 기업에 필요한 보안 기능을 담은 솔루션이다.

잉카인터넷은 지난해 5월 캄보디아소프트와 ‘엔프로텍트 온라인 시큐리티’ 제품의 캄보디아 현지 재판매 계약을 맺었다. 엔프로텍트 온라인 시큐리티는 사용자 PC의 정보유출, 키보드 해킹 등을 방지하는 금융보안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