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60대 주문 취소, 119대는 주문 잔고에서 제외
상반기 인도 70건에 불과...지난해 6월 한달 물량과 비슷

미국 워싱턴 랜턴에서 한 노동자가 보잉 737맥스 제트기를 올려다보고 있다. 보잉은 6월 한달 간 737 맥스 항공기 60대의 주문이 취소되는 등 총 183대가 주문이 취소되거나 주문 잔고에서 삭제됐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이 6월 한달 간 주문이 취소되거나 판매용 재고 물량에서 빠진 항공기가 총 183대에 달한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과거 두 차례 추락사고로 기체 결함 논란에 휩싸였던 보잉 737맥스의 경우, 60대의 주문이 취소됐다. 또한 인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보잉 737맥스 119대를 포함해 123대가 판매용 재고 물량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도한 항공기는 10대에 불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6월 중 신규 주문은 페덱스에서 발주한 767 화물기 1대뿐이었으며, 인도한 항공기도 여객기 3대와 화물기, 군용기 7대 등 10대에 그쳤다.

지난 3월과 4월 당시 737맥스에 대한 주문 취소는 각각 150건, 108건이었다. 반면 5월에는 주문 취소건이 18건으로 크게 낮아졌다. CNN은 "3월이나 4월 수치만 보면 737맥스의 취소량이 심각하지 않지만, 5월에 그 수치가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6월 한달 간 취소 건이 다시 100대를 넘긴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보잉은 그간 이 회사의 항공기를 구매해왔던 고객사 다수가 737맥스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면서, 취소 가능성이 큰 주문을 제외한 주문 잔고 역시 6월 말 기준 4552대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특히 737맥스 결함 사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항공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보잉의 올해 상반기 인도 물량은 총 70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한달 간 인도 물량인 67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잉의 지난해 상반기 인도 물량은 239대였다.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 SE는 지난달 신규 주문 36대를 기록했으며, 상반기에 196대를 인도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