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중 일부 기준이 사상 처음 0%대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져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2월 관련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3월 0.17%포인트 빠져 7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가 4월(0.06%포인트 하락) 들어 다소 진정되는 듯 했지만, 5월 0.14%포인트 하락에 이어 6월에 또다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1.1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떨어져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1.48%) 역시 0.07%포인트 하락해 15개월 연속 떨어졌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해 산출한다.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2.13~3.74%였지만, 16일부터는 1.96~3.57%로 낮아진다. 우리은행 역시 2.53~4.13%에서 2.36~3.96%로 떨어진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한다. 그러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의 경우 가산금리,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처음 대출받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코픽스 변동폭만큼 대출금리가 조정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같은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