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를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디지털뉴딜에 58조2000억원, 그린뉴딜에 73조4000억원, 안전망 강화에 28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총 160조원 중 114조1000억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지방비(25조2000억원)와 민간(20조7000)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190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라며 "디지털뉴딜로 90만3000개, 그린뉴딜로 65만9000개, 안전망 강화를 통해 33만9000개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뉴딜은 미국 제32대 대통령 루스벨트가 대공황 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정책으로, 댐이나 다리 건설 등 대규모 토목 공사가 대부분이었다. 미국의 ‘후버댐’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한국형 뉴딜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디지털’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21세기형 뉴딜’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은 후버댐으로 상징되는 미국판 뉴딜과는 차이가 있다"며 "토목 사업과 구별되는 디지털·그린 인프라 구축 작업이다. 데이터댐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