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장 아닌 국가장 격상해야"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및 전국 분향소 설치 요구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신원식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국가장(國家葬)과 국립서울현충원 안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6·25 전쟁 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조문을 요구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소속인 신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과 여당은 편협한 정파적 논리에서 벗어나 영웅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상징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직접 조문을 하고, 여당은 진심어린 공식 애도 논평을 발표하라"라며 "그것이 헌법적 책무와 도리에 합당한 처사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백 장군에 대한 공식 논평은 내지 않고 있다. 대신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날 저녁 조문한다.

신 의원은 또 "백 장군은 육군 원로 장군을 넘어 백척간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며 "장례를 육군장이 아닌 국가장으로 격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예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 장군의 묘역을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고,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에 백 장군를 추도하기 위한 분향소 설치도 제안했다.

한편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다. 이 자리에는 통합당 의원들도 다수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