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방에 일주일 넘게 쏟아지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NHK는 지난 4일부터 8일째 계속되는 일본 내 집중 호우로 69명이 숨지고(심폐정지 1명 포함) 1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중 호우로 구마모토(熊本)현, 가고시마(鹿兒島)현 등 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에 호우 특별경보가 발령됐다.
인명 피해가 집중된 곳은 규슈 중서부의 구마모토현으로 이곳에서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 사망사고가 나지 않은 심폐정지 1명도 보고됐다.
피해를 입은 가옥은 1만2000여채가 넘는다. 일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2610개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 6360채는 침수, 41채는 완전 파손됐다.
산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구마모토현(52건), 가고시마현(44건), 나가고현(23건) 등 27개 현에서 총 282건의 산사태가 보고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적은 양의 비로도 비탈면의 토사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국지적인 폭우로 산사태나 홍수 등 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