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49) 최고경영자의 자산이 워런 버핏(89)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10일(현지시각) 하루동안 60억7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늘어 705억달러(약 85조원)다.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머스크는 세계 부호 7위에 올라섰다.

머스크는 월급과 보너스를 받는 대신 테슬라 시가총액이나 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7억7500만달러(약 9580억원)에 달하는 첫 번째 스톡옵션을 달성했고, 18억달러(약 2조1700억원)어치의 두 번째 옵션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해동안 500% 가량 폭등했고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60%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430달러대였지만, 10일 1544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자동차 회사로 올라서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자동차 인도 물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모델3' 세단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2분기 흑자를 기록하면 테슬라 사상 최초로 ‘4분기 연속 흑자’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한편 워런 버핏 회장은 이번 주 초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 상당의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