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카-이베이 함께 출시한 '스마일카드', 2년 만에 회원 90만 돌파
결제 고객 99%가 스마일페이로 결제

"이베이의 스마일카드는 고객관리와 확대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스마일카드의 동반자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스마일카드의 역사가 다시 쓰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에 감사 메일을 보내 화제를 모은다. 이 메일은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가 2018년 6월 ‘스마일카드’를 출시한 지 2년을 맞은 지난 6일 발송됐다. 두 회사가 스마일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친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이사.

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변 대표이사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메일로 보냈다. 정 부회장은 "스마일카드는 발급 이래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면서 PLCC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는 시장에서 이베이가 가진 독보적 위상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현대카드는 이런 훌륭한 회사의 파트너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PLCC카드란 유통업체가 카드사와 함께 발급하는 카드로,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 카드에 비해 해당 유통사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카드의 경우 실적이나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 캐시로 적립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마일카드는 출시 2년 만에 회원 수 9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회원 수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메일 보낸 이유가 납득이 간다.

스마일카드가 성공한 배경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대면(언택트) 소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2조26억원으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쇼핑이 일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G9에서 스마일카드로 결제한 고객의 99%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 5월 이베이코리아 사이트 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일카드 결제 시 스마일페이를 사용한 비중도 약 7% 상승했다.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가 협력해 개발한 ‘스마일카드’.

연령대별 스마일카드 회원 수 비중에서도 모바일 및 언택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20~30대 스마일카드 회원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반면, 40~50대 회원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30대의 매출액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에서의 강력한 혜택도 충성고객을 만들어내는 ‘록인(Lock-in) 효과’를 냈다. 스마일카드로 G마켓과 옥션, G9 등에서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2%가 무제한 적립되는데, 적립 받은 스마일캐시는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은 물론 파리바게뜨, GS25, 마켓컬리 등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일페이, 스마일배송 등 대표 서비스와 함께 쓸수록 커지는 적립 혜택도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 부회장은 "다른 브랜드들도 스마일카드의 성공 모델을 따르기 시작했고, 나아가 이베이와 동반 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며 "발급 숫자가 아니라 모두가 따르는 새로운 모델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이베이의 스마일카드는 PLCC의 진정한 대명사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에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정 부회장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해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 PLCC인 스마일카드는 현대카드와의 파트너십으로 2년 전 세상에 나왔으며, ‘주문페이지 내 즉시 발급’이라는 혁신성을 앞세워 90만 명의 카드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스마일카드는 고객 로열티 확대의 중요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거래의 혁신가’로서 고객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카드 2주년을 기념해 추가적립, 청구할인, 즉시할인 등 최대 18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스마일카드를 스마일페이에 등록해 첫 결제를 하면, 7월 한 달 내 스마일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10%(최대 5만원)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오는 12일까지는 스마일카드로 '여기어때' 전 상품, 호텔위크 단독상품 결제 시 14%(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