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처분"
"국민 눈높이 못미쳐 송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 처분 권고이후 서울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이달 내 서울 소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했다.

노영민 페이스북 캡쳐

노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청주 아파트 매각에 대해선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다"며 "서울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했다.

노 비서실장은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고 했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다주택 참모진에 매각을 권고하면서 이달 안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중 한 채를 처분하기로 했다. 노 실장은 이 과정에서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했으나, 몇 분 뒤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고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노 실장이 자기 지역구인 청주가 아닌 강남을 선택해 이른바 '똘똘한 한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서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공개 목록’에 따르면 노 실장이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한신서래마을 아파트는 전용면적 45.72㎡(20평형)이다.

노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5월 이 집을 2억8000만원에 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매매 가격은 10억이다. 현재 호가는 15억원 초중반대 형성돼 있다.

노 실장이 최근 매도한 청주 흥덕구 부동산은 진로아파트 134.88㎡(47평형)형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3억원에 매물이 나와있으며, 노 실장은 최근 2억 5000만원에 구두 계약을 했다. 노 실장이 이달 중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면 2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