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배후에 청와대 정황"
"전 대표, 文 대선 특보로도 활동"
"靑 비서실장·민정수석 등장…권력형 비리"

미래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7일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옵티머스 사태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발 또다른 권력형 비리"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며 5300억원가량을 모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가 서류를 위조해 부실기업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사건이다. 옵티머스사를 설립한 이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검찰수사를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또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대학 동기(한양대 86학번)로, 임 특보가 2006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 재단의 상임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금융정책특보로 활동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특보 출신이고,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대학 동기"라며 "옵티머스사의 이사로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지적받는 윤모 변호사의 부인 이모씨는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과거 '유재수 사건'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조속한 수사로 관련 의혹을 해소해 달라"며 "우리 당도 특위를 운영해 이 사건을 끝까지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옵티머스 사건 등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당 특위를 준비하고 있다. 특위 위원장은 3선의 유의동 의원이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