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식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서 테슬라 모델3를 발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이날 하루 동안 14% 폭등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식에 유입된 자금은 하루 평균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했다.

한때 세계 자동차시장을 군림하며 빅3로 불리던 미국 3대 자동차업체(제너럴모터스,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닷새 동안 테슬라 주식에 몰린 것.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물량이 9만650대를 기록하며 예상(7만2000대)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비관론도 여전하다. 테슬라는 시총 기준으로 석유차를 주로 생산하는 일본 토요타를 넘어섰지만, 생산 규모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는 토요타에 크게 뒤쳐진다.

CNBC에 따르면 올 1분기 테슬라가 생산한 자동차는 10만3000대로 같은 기간 토요타 생산량( 240만대)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테슬라를 전통적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첨단 기술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테슬라가 시총기준으로 토요타를 넘어선 것을 놓고 ‘전자상거래 대명사 아마존이 2015년 소매유통 공룡기업 월마트를 넘긴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