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약 1조원에 매각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면세점 사업부를 한 사모펀드에 1조원 가량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최종 매각 가격과 대상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 기내식 생산 현장.

이로써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채권단 지원과 자구책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4조원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하반기에 1조원을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채권단 지원 조건으로 2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대한항공은 이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1587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내식과 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하면 자구책으로 확보한 자금은 2조원을 넘게 된다.

대한항공은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추가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가 인수한 뒤 공원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매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4671억원에 이 부지를 사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2년간 분할지급하는 조건을 달아 당장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