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달 폭우로 이재민 2000만명 日구마모토에선 48명 사망·실종
중국과 일본에서 폭우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창장(長江) 일대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20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을 냈다.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폭우로 약 5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광시(廣西), 후베이(湖北) 등 26개 성·시에서 이재민 1938만명이 발생하고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또 농경지 156만㏊가 침수되는 등 416억위안(약 7조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창장 유역의 도시에서는 도로가 1m 가까이 물에 잠기는 곳이 속출하고, 산간 지역에서는 집이 급류에 통째로 휩쓸려가기도 했다. 지난달 초부터 창장 남부 일대에는 한 달째 폭우 경보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홍수 피해는 1998년 창장 대홍수 이후 최악의 피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98년 창장 등에서 발생한 홍수로 2억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4150명이 사망·실종됐다.
일본 남부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5일 NHK는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구마모토현에서 20명이 사망했고, 14명이 심폐정지 상태이며, 1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선상(線狀)형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전날 새벽에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구마(球磨)강 등 2개의 강이 11곳에서 범람하면서 침수된 구마무라(球磨村)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17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산사태도 아시키타마치(芦北町)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최소 16건이 발생했다. 폭우로 피해를 본 구마모토현 주민들이 마을 공터에 `쌀·물·SOS`라는 문자를 크게 써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항공 촬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