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 "검언유착 심각… 아들은 건드리지 말길" 발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본인의 아들의 휴가 미복귀 논란 보도와 관련해 '검언유착'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해당 논란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입을 열었다.

일요신문의 최모 기자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님, 아들 기사 최초 보도한 사람이 전데요. 저는 아는 검사가 진짜 단 한 명도 없어요"라고 검언유착 의혹을 일축했다. 이는 추 장관이 아들 의혹 보도에 대해 "검언 유착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휴가 미복귀 논란을 최초 보도한 최 모 기자의 페이스북

최 기자는 이어 "검언유착은 무슨 황당한 소리세요"라며 "아들이 울었다고요. 저랑 통화하는 도중 '제가 누군지 아세요?'라고 하던 그 아드님이"라고 반문했다. 이 글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법사위에서 아들의 "아들 신상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갔다.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앞서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제기 보도가 잇따른 지난달 29일 SNS에 "저를 공격함으로써 검찰개혁의 동력을 상실시키려는 노력도 있을 것"이라며 "저의 역할은 검찰개혁을 대한민국 역사의 되돌릴 수 없는 강 너머로 지고 가는 것이다. 다시는 검찰과 법이 약자가 아닌 권력을 보호했던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 선봉에 서겠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매일 고소·고발을 당하는 사람이다. 저는 공인이니까 참겠다"면서 "저의 아이 같은 경우는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군 복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사실 화가 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이상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19일 추 장관의 아들과 함께 군에서 복무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A씨는 2017년 6월 당직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서 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 씨의 휴가 연장 과정이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당시 지원반장이었던 이 모 상사도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은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2017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한 추 장관의 아들이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추 장관은 "아들이 무릎이 아파 입원하느라 군 부대와 상의해 개인 휴가를 추가로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